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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식축구 역사탐방(22) - 대학미식축구 3년차 1964년, 고려대의 단독 독주 - | 등록일 : 2013-06-10 조회: 18891 |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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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역사 탐방(22)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학미식축구도 3년차로 접어든 1964년. 아직도 고려대의 독주는 요지부동이다. 5월 15일부터 23일 까지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춘계대학리그전에서 등록팀 7개 대학이 전원 출전하였는데 고려대는 2년차 QB 이양웅 으로부터 앤드 안광남, 이영일로 이어지는 위력적인 패스플레이와 하프백 장근일과 임춘택의 라인 플레이로 6전 6승으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특히 고려대는 첫날 중앙대를 42:0으로 대파한데 이어서, 성대를 14:0, 한양대를 8:0, 경희대를 22:0, 단국대는 기권승, 서울대는 52:0으로 모두 퍼팩트한 경기로 완승을 거두었다. 당시 고려대에서 풀백(FB)을 보았던 장근일(62, 농학)은 이 당시의 고려대 상황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초창기 고대는 기초가 튼튼하여 라인 플레이가 강했지요. 플레이 번호 31번은 중앙돌파 플레이였는데 한번에 보통 7야드 이상은 전진하였지요. 따라서 상대팀 수비들은 라인 플레이를 막기에 급급하였고, QB의 중앙돌파 플레이액션에 이은 패스플레이는 항상 비어있었습니다. 더구나 QB 이양웅은 사대부고에서 야구를 하여서 볼 던지는 것은 남보다 탁월하였지요. 그리고 창립 맴버인 조상래(QB, 61)는 남달리 풋볼에 대한 애정과 학구열이 높아 미식축구 전문지를 보고 플레이를 만들었고, 또한 후배들을 지도하면서 고려대 풋볼을 한 단계 올려놓았어요.” 아직도 미식축구는 초창기였고, 다른 대학은 기본적인 기술을 따라가기에 급급했지만 고려대는 주원복선생님이 기초를 다져 주었고, 창립맴버 조상래의 전술을 개발이 다른 팀보다 앞서가면서 당시의 무적 고려대를 만들었던 것 같다. 한양대는 5승 1패로 준우승, 경희대가 4승 2패로 3위를 차지하였지만 발빠른 경희대의 공격플레이가 가을에는 한 단계 상승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64년 5월 19일 조선일보 춘계 대학 보도 서울대 분전 박스컬럼 조선일보
고려대 추계도 우승 64년 추계대회는 서울대와 단국대가 빠진 5개 대학이 출전하여 10월 3일부터 5일간 열렸는데 역시 고려대가 퍼팩트한 스코어로 4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이변은 경희대가 한양대를 24:12로 누르고 한 단계 오르면서 3승 1패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경희대는 하프백으로 윤종완(63, 체육과)과 배재고에서 육상을 했던 강태홍(63, 체육과), 풀백 강철남(61) 트리오의 발 빠른 앤드런으로 상대팀을 압도하였다. 바야흐로 장박, 전이락으로 일컬어지는 일본 유학파인 미식축구 1세대, 주일현, 홍윤표 등 해방 후에 서울대에서 미식축구를 하고 후에 주원복, 이상윤 선생들을 지도했던 1.5세대, 그리고 60년대에 대학에서 미식축구를 시작한 2세대들이 등장을 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스스로 새로운 풋볼을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 세대들이다. 고려대 64 추계 우승기사
초창기지만 너무 엉성했던 미식축구 그러나 후에도 계속적으로 야기되었던 대학팀의 재정과, 심판자질 그리고 선수들의 스포츠멘쉽이 아쉬웠다. 1964년 5월 19일자 조선일보의 스포츠 컬럼 “타임아웃”을 보면 다음과 같이 낮이 뜨겁게 혹평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컬럼 “타임아웃”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대학미식축구 연맹전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엉성하다. 선수들의 헬멧과 유니폼이 제각기 다를 뿐 아니라 심판의 옷차림도 제각각. 따라서 누가 선수인지 심판인지 어느 팀의 선수인지도 모르겠다. 누가 코치인지도 모르고 아무나 운동장으로 들어가고, 10분이 멀다하고 판정에 대한 시비가 벌어지고...아무리 운동기구가 비싸다고 하여 에누리를 하여 보아도 이건 해도 너무하다. 심판의 제스츄어, 심판의 기본 룰, 선수들의 기본 작전 등 너무 지나칠 지경이다..등등...” 그러나 이틀 후 조선일보의 컬럼 "타임아웃"에는 "설득 뒤의 대활략"이라는 긍정적인 보도도 있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양대와 서울대의 경기 전반 이 끝난 후에 서울대 주장 김모선수가 본부석을로 올라와 주전선수가 3명이나 부상을 당하여 기권을 하겠다고 통보. 본부석에서는 스포츠정신은 끝까지해야 한다고 설득을 하고 다시 필드로 보냈는데 후반에 그 선수가 터치다운 하나를 득점하는등 대활략을 하였다. 이를 보고 본부석에서 임원들은 운동 선수는 바로 저 맛이 있어야하지 하면서 찬사를보냈다...등의 내용이다" 당시 언론은 우리 미식축구에 대한 애정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하면 이러한 욕을 먹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티어온 우리 선배님들이 존경스럽다. 우리는 이해를 해야 한다. 미식축구라는 스포츠를 사랑했던 선배님들을... 그리고 맨 주먹으로 일단 시작하고 보는 도전정신을 좋게 보아야한다. 그래도 이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 컬럼 "엉성한 미식축구" 경기결과 대회명: 1964년 춘계 연맹전
대회명: 1964년 추계 자료 출처 주의: 본 칼럼에 대하여 저자의 동의 없이 무단 복사 또는 인용은 법에 저촉이 됩니다. 협조사항: 본 컬럼을 위하여 자료수집에 매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본의 아니게 잘못된 정보가 나 갈수 있으니 미식축구인들의 이해를 바라며 혹시 추가 자료를 가지고 계신 분 또는 이와 관련한 자료를 가지고 계신분, 초창기 협회 창립에 관여하셨던 분을 알고 계신 분, 그리고 아직 생존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면 다음의 연락처로 연락 바랍니다. 글쓴이: 경북대학교 미식축구부 감독 명예교수 박경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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